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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정말 그만~" 온라인 뒤덮은 성 마케팅



IT/과학

    "이젠 정말 그만~" 온라인 뒤덮은 성 마케팅

    • 2012-09-28 06:00

    [성에 탐닉하는 대한민국⑧]성인용품 사용 후기 올리면 적립금 주며 퇴폐 조장
    스마트폰 통한 야동 접속은 인증도 필요 없어

    광범위하고 일상화 된 성매매, 하루가 멀다 하고 벌어지는 반인륜적 성폭행 사건 등 최근 우리 사회는 성과 관련된 부정적인 이슈가 끊이질 않고 있다. 노컷뉴스는 ''성에 탐닉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넘쳐나는 성, 성욕 과잉의 우리 사회문제를 집중 진단하고 건전성 회복 방안은 없는지 고민해 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性·性·性…쾌락에 빠진 대한민국
    2. "여기 커피 한 잔?" 티켓다방의 진실
    3. 10·20·30…우리들의 솔직한 ''性''이야기
    4. 해외 원정 성매매에 빠진 중년 남성들
    5. 모텔의 사회학…성매매와 불륜의 온상
    6. "집이 코앞인데…" 주택가 점령한 퇴폐업소
    7. 여중생 ''性''까지 노리는 비열한 사회
    8. "이젠 정말 그만~" 온라인 뒤덮은 성 마케팅
    9. 성 탐닉이 부른 필연…''위험한 사회''
    10. 불편한 주제 ''성매매''…터놓고 얘기하자!
    11. ''性공화국'' 오명…이젠 벗자!
    우리사회가 ''온라인''과 ''스마트폰''을 통해 너무나 쉽게 왜곡된 성(性)을 접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삐뚤어진 성 문화가 사회 전반으로 광범위하게 퍼져나가면서 각종 성범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 성인용품 사용 후기 올리면 적립금 주며 퇴폐 조장

    성인용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인 B 사이트. 이곳은 회원들이 직접 올린 성인용품의 사용 후기로 유명하다.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성인용품의 실제 사용모습을 찍은 낯 뜨거운 사진과 함께 사용후기들이 줄줄이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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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들은 모자이크로 얼굴과 신체 중요 부위를 대충 가렸지만 모두가 명백한 음란물들이다.

    댓글에는 ''모자이크가 없는 원본 사진을 보내 달라''고 아우성이다.

    이 쇼핑몰은 ''성인용품 사용 후기를 올린 사람들 가운데 매달 7명을 선정해 적립금을 준다''며 노골적으로 음란과 퇴폐를 조장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호기심에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고 자극적이어서 서둘러 빠져나왔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누구든지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음란한 부호, 문언, 음향, 화상 또는 영상을 배포, 판매, 임대하거나 공공연하게 전시하는 내용의 정보를 유통해서는 안 된다.

    또 이를 어긴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있다.

    이 사이트는 ''사용후기''라는 명목으로 지난 2010년부터 지금까지 약 1800여 건의 음란한 사진과 글들을 게시하고 있지만 관계당국으로부터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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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번호 없이 아이디와 비밀번호 입력하면 O.K


    인터넷의 한 유명 S 성인 사이트. 이 사이트를 접속하자마자 성인이 봐도 민망한 자극적인 사진과 동영상이 가득한 홈페이지가 나타난다.

    이 사이트는 ''''해외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미성년자 출입은 제한 한다''''는 문구를 홈페이지에 올려놨다.

    하지만 막상 회원에 가입할 때는 아예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가능하게끔 돼 있다.

    단지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끝이다. 미성년자가 접속해 회원 가입을 해도 아무 제재도 없다는 말이다.

    앞서 지적한 B 성인용품 쇼핑몰처럼 설령 주민번호를 입력한다 해도 청소년들에겐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서울 노량진에 만난 K군(고1·17)은 "성인 사이트 회원가입은 부모님 주민번호를 입력하기만 하면 끝이기 때문에 성인인증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성인 사이트가 청소년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 스마트폰 통한 야동 접속은 인증도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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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을 통한 야동(야한 동영상) 접속은 더 쉽다. 스마트 폰은 아예 성인 인증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 목동에 사는 Y군은 중학생(중3,16)은 "스마트 폰으로는 야동 사이트만 알면 그냥 들어간다"며 "아주 손쉬운 방법으로 음란물을 접하고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특히 스마트폰을 통한 야동 접속은 최근 어른이나 청소년 가릴 것 없이 유행하고 있다.

    대기업 회사원 유모 씨는 "스마트 폰 등을 통해서 포르노 사이트를 들어가 보기도 하고 문자나 카톡 등으로 (바로 2차가 가능한) 풀살롱을 선전하는 사진이나 글들이 거의 매일 오고 있다"며 "가끔은 가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고 말했다.

    하지만 온라인과 스마트 폰을 통한 포르노물 유통과 퇴폐업소 광고를 단속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게 관계당국의 설명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음란물에 대한 온라인 단속은 꼼꼼하게 체크하고 있지만 이를 피해가는 사이트들도 계속 늘면서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단속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CBS 노컷뉴스가 취재과정에서 문제를 지적한 S 성인 사이트에 대해 관계당국은 뒤늦게 폐쇄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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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아동 음란물 주요 생산국이라는 불명예

    우리나라는 온라인 아동 음란물 주요 생산국이다.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 러시아, 일본 등에 이어 온라인 아동음란물 6위 생산국이다.

    파일 공유 사이트의 경우, 2분마다 한 편씩 음란물이 올라오는데 이 중 최소 10% 이상이 아동 음란물로 추정된다.

    그러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아동 음란물에 대한 시정조치 건수는 2010년 52건, 2011년 93건, 그리고 올 9월 현재 95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BestNocut_R]

    위원회는 일반 음란물에 대해서는 같은 기간 각각 3893건, 3484건, 2821건의 시정조치를 했다. 위원회는 ''음란물 차단을 포털 등 업계 자율에 상당부분 맡기고 있다''고 설명하지만 효과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왜곡된 성 정보가 무차별적으로 유포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효율적이고 신속한 신고와 단속, 처벌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의 조명희 사무국장은 "음란물 접촉은 여성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심어준다"며 "음란물의 유입을 한 번에 차단할 수 없는 만큼 신고와 단속, 처벌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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